안녕하세요. 풋볼 너드입니다.
요즘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 감독의 실력과 스타성도 크게 중요해졌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클럽들이 선수들도 선수지만 감독 선임에 큰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리그가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라고 할 수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입니다. 그래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이번 시즌 새롭게 데뷔한 뉴페이스 감독 5인을 소개합니다.
1.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아르네 슬롯은 황인범의 소속팀인 페예노르트를 21- 22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이끌고 네덜란드 리그를 제패한 감독입니다. 네덜란드 국적의 1978년생인 선수 출신 감독입니다. 슬롯보다 먼저 네덜란드 리그를 휩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참담한 실패를 거뒀기 때문에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슬롯의 리버풀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프리미어 리그 1위, 챔피언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4-2-3-1 또는 4-3-3 전술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전임 감독이자 리버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위르겐 클롭과 전술적으로 유사한 면을 보입니다. 수비적으로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격력에 있어서도 2~3골은 넣어주는 아 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그가 시작하기 전에 리버풀은 감독 교체로 인해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우승 경쟁은 마켈 아르테타가 이끄는 아스날과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모두 미끄러져 아르네 슬롯의 리버풀의 데뷔 시즌에 우승 확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2.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휘르첼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어린 감독으로 무려 1993년생입니다. 브라이튼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라는 실력 있는 감독과 결별하며 어떤 감독을 데려올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어린 감독을 데려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파비안 휘르첼러는 지난 시즌 독일 2부 리그의 장크트파울리를 이끌며 13년 만에 분데스리가로 승격과 구단 최초 포칼 컵대회 8강 진출을 이뤄내며 유망한 감독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2부 리그에서만 두 시즌 감독직을 수행한 그를 선임하는 것은 모험수인 것입니다.
휘르첼러는 전술적으로 능한 모습을 보입니다. 현대 축구의 전술 트렌드를 반영한 빌드업과 전방압박이 있지만 조금 다른 특징적인 면도 있습니다. 현대 축구의 빌드업 시스템인 포지션 플레이는 과거 토탈 사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휘르첼러는 오히려 전통적인 토탈사커를 보는 듯이 공격 시 많은 선수들이 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원을 비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수비 시에는 모든 선수들이 내려앉아 촘촘한 벽을 쌓기도 합니다. 이런 획기적인 전술로 브라이튼은 상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맨유는 어떤 문제 때문인지 퍼거슨 이후에 감독들이 줄줄이 실패하며 이제는 평범한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무리뉴, 판할, 모예스, 랑닉, 솔샤르 등 이 클럽을 거쳐간 감독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최근까지 아르네 슬롯 이전에 네덜란드 리그를 제패한 에릭 텐 하흐가 팀을 맡았었고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그를 경질한 후 맨유는 다시 젊고 유망한 감독을 데리고 왔습니다. 바로 포르투갈 국적의 1985년생 후벵 아모림입니다. 그는 포르투갈 리그의 양강 체제에서 3인자였던 스포르팅을 맡아 다시 우승을 거머쥐며 강력한 우승권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임 감독들이 그랬듯이 맨유를 강력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쓰리백에 쓰리톱을 쓰는 3-4-3 또는 3-4-2-1 전술을 주로 사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강한 훈련과 선수단 관리에도 능력을 보여줍니다
4.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레스터 시티를 우승으로 이끈 눈에 띄는 감독이었습니다. 포체티노를 경질한 첼시는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젊고 유망한 감독을 선임하길 원했죠. 그게 바로 마레스카였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국적으로 감독 데뷔 전에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전술은 과르디올라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뿌리는 펩의 것이지만 감독을 하며 자신이 변형을 거친 전술인 것 같습니다. 점유율 기반의 강한 전방 압박 축구가 기본이며 공간을 점유하는 것과 선수들의 효율적인 동선 배분이 인상적인 감독입니다.
첼시는 비대해진 선수단이 문제가 되었는데 현재까지는 큰 불협화음 없이 리그 상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5.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맥케나
북아일랜드 출신의 1986년생 유망한 젊은 감독입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입스위치를 22년 만에 승격으로 이끈 감독이죠. 토트넘 유스 선수였으며 부상 때문에 일찍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감독으로 전향합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첼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빅클럽이 구체적인 관심을 받았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입스위치에 잔류하여 프리미어 리그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그의 모습을 보면 지금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 된 뱅상 콤파니가 겹쳐 보입니다. 콤파니도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번리를 승격시켰고 팀에 잔류해서 프리미어 리그 팀들에 도전장을 내밀었죠.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고 결국 번리는 강등당했습니다. 맥케나의 입스위치도 현재 강등권에 있습니다. 남은 시일 내에 팀을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강등이 유력합니다.
실력 있는 감독들의 각축전이 되어 치열한 전술 싸움이 벌어지는 프리미어 리그입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이렇게 젊고 능력 있는 감독들이 추가되니 더욱 재미있는 경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들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자신의 명성을 크게 날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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