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 시즌째 팀을 맡고 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새로운 감독을 구할 때까지 임시 감독체제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임시 감독은 맨유의 수석 코치이자 팀의 레전드 스트라이커 중에 한 명인 뤼트 반니스텔루이입니다.
임시감독 뤼트 반니스텔루이
식견이 부족한 저는 맨유에서 후임 감독으로 뤼트 반니스텔루이를 임시감독 성적에 따라 저울질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건 말이 안 되고 아직은 그가 맨유라는 거대한 클럽을 맡을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그는 코치부터 차근차근 성실하게 코스를 밟아왔습니다. PSV 유스 코치, 네덜란드 코치, 네덜란드 수석코치, 맨유 수석코치까지요. 그리고 감독으로 있던 시기는 22-23 시즌에 PSV 아인트호벤에서 1년뿐입니다. 보드진과의 불화로 1년 만에 사임했지만 그래도 성적은 리그 2위로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PSV에서 반니의 전술
그는 한 시즌동안이긴 했지만 PSV에서 전술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잘게 썰어가는 과르디올라식 빌드업이 아닌 조금 더 직선적이고 빠른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선호했습니다. 그리고 창의적이고 능력 있는 공격 자원에 자유도를 주어 공격에 유연성과 창의성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존에 자신이 사용한 전술을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것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막강한 화력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 : 2 레스터 시티
- 15분 맨유 카세미루 골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도움)
- 28분 맨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골 (디오고 달롯 도움)
- 33분 레스터 빌랄 엘 카누스 골
- 36분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 골
- 39분 맨유 카세미루 골
- 45+3분 레스터 코너 코디 골
- 59분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 골
일단 감독 경질 2일 만에 치른 컵대회 경기를 반니스텔루이는 잘 치러냈습니다. 상대팀이 이번에 승격한 비교적 약팀이기도 했고 그 약팀이 로테이션을 돌려 스스로 무너진 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은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처럼 좀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반니는 4-2-3-1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자유로운 롤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빠른 측면 전개과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5:2라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수비진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레스터 시티의 교체 멤버급 선수들에게 너무 쉽게 골을 허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중앙 수비수를 영입하고 있는데도 이 수비 불안은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 참 답답합니다.
본격적인 심판대는 돌아오는 월요일에 있을 홈에서 첼시와의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마레스카 체제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첼시이기에 홈이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경기겠죠. 그 경기도 끝나면 리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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