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를 이을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 후보

안녕하세요. 풋볼 너드입니다.

어제 굉장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애증의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에릭 텐 하흐와 결별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유력한 언론과 특히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HERE WE GO'를 띄우며 예상한 후임 감독이 바로 현 스포르팅의 감독 후벵 아모림입니다. 어떤 감독인지 한번 자세히 알아봅시다.

포르투갈 스포르팅의 감독 후벵 아모림

후벵 아모림은 누구

그는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입니다. 선수 시절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고 굉장히 기술적이거나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경기 흐름을 잘 읽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같은 스타일의 선수였고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 14경기를 뛰었지만 클럽에서는 인상적인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여러 빅클럽이 새로운 감독을 구하는데 열을 올렸습니다. 리버풀, 첼시, 브라이튼,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의 클럽이 새로운 사령탑을 찾았었습니다. 그때마다 거론되었던 젊고 유망한 감독 중에 한 명이 바로 후벵 아모림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국가대표 감독 후보에서도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사가 되지 않고 스포르팅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임 감독에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후벵 아모림의 커리어

감독으로서는 선수시절 임대로 몸담은 적이 있었던 SC 브라가에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포르투갈 3부 리그의 카사 피아 AC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당시 감독 라이센스 문제로 징계를 받게 되었고 결국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문제를 해결하고 브라가 B팀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부임 직후 팀을 상승세로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1군 감독이 성적 문제로 경질되었고 그는 SC 브라가 1군의 정식 감독으로 계약을 맺으며 포르투갈 1부 리그에 데뷔하게 됩니다. 더 높은 무대에서 아모림은 브라가를 이끌고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포르투갈 리그 3대장이라는 FC 포르투, 스포르팅, 벤피카를 모두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브라가를 리그 3위의 자리에 올려놓습니다. 게다가 컵대회 우승이라는 선물도 안겨줍니다.

데뷔 시즌에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이 감독을 가만 둘리가 없었습니다. 스포르팅은 보상금을 모두 지급하고 아모림을 빼오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어린 포르투갈 감독은 스포르팅에 19년 만에 우승을 안깁니다. 이후 21-22 시즌에는 리그 2위, 챔스 16강을 이뤄냅니다. 22-23 시즌에는 조금 부진했는데 리그 4위와 유로파 8강이라는 자신의 커리어상 가장 안 좋은 시즌을 보냅니다. 그리고 지난 23-24 시즌에는 또다시 리그 우승을 하며 자신의 주가를 증명해 냈습니다. 24-25 시즌 초인 지금까지 리그 9경기 모두 승리로 이끌며 여전히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벵 아모림의 전술

후벵 아모림은 스포르팅에서 주로 쓰리백인 3-4-3을 많이 씁니다. 현대 축구의 전술 트렌드인 포지션 플레이와 강력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며 수비 블록을 탄탄히 해야 할 때는 측면을 내려 5-4-1 대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쓰리톱의 양 측면을 중앙으로 좁히고 측면 미드필더를 깊숙이 올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합니다. 공격 시 짧은 패스로 잘게 썰어가는 플레이보다는 직선적이며 역동적인 공격을 즐깁니다.

아모림의 스포르팅 라인업

그 외에도 긍정적인 점은 상대를 잘 분석하여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오기도 하며 경기 중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 변화를 가져가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과연 맨유는 반등에 성공할까

조금 부정적인 의견입니다. 그 이유는 감독에 대한 것이 아니라 최근 맨유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행보 때문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답지 못하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보드진이나 의장단이 내리는 판단들이 아쉬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독들이 실패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맨유는 몇년동안 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스쿼드가 상위권 팀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이런 선수들을 가지고 후임 감독이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거의 확정적으로 예상하는 후벵 아모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임 감독자리에 앉을까요? 그리고 맨유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까요? 아직 마음 한구석에 애증의 팀으로 남아있는 맨유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길 조금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