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풋볼 너드입니다.
어젯밤 11시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라운드인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리뷰를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오만전 개요
지난 팔레스타인전은 피파 랭킹 96위의 약체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 경기장에서 그리고 경기결과를 보고 많은 팬들이 비난과 야유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시간의 시차가 있는 오만으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오만 축구 대표팀은 피파 랭킹 76위의 약체입니다. 우리나라 23위와는 큰 격차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만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오만은 2024년 2월 체코 국가대표팀을 오랫동안 맡으며 좋은 성과를 낸 야로슬라우 실하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점점 기세가 오르고 있었죠. 전방 압박을 하며 단단하고 빠르며 기술적인 축구로 변모한 오만 대표팀은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한 단계 위라고 평가받는 팀을 만나 팽팽한 경기 끝에 0:1 석패를 했습니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전과 같은 모습이라면 오만전도 불안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3차 예선 대한민국 vs 오만
- 오만 1 : 3 대한민국
- 전반 10분 대한민국 황희찬 골 (손흥민 도움)
- 전반 45+2분 대한민국 정승현 자책골
- 후반 37분 대한민국 손흥민 골 (이강인 도움)
- 후반 45+11분 대한민국 주민규 골 (손흥민 도움)
우리나라는 4-2-3-1의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선발 명단을 보면 지난 1라운드와 조금 달라졌죠. 오세훈, 박용우, 황희찬, 정승현, 이명재가 선발로 새롭게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최전방에 높이가 있는 오세훈으로 공중볼 경합을 시켰고 2선과 연계 플레이를 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리고 2선에 우리의 자랑인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이 약간 중앙 쪽으로 모여 스위칭을 하며 콤비 플레이와 세컨볼 을 받는 역할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경기 중원 삭제로 비판받은 후에 황인범, 박용우 더블 볼란치를 두면서 황인범이 조금 더 중앙에서 내려와서 빌드업에 참여했습니다. 두 명의 풀백은 인버티드 풀백이 아닌 사이드에서 넓게 움직여줬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지난 경기에서 조금은 개선된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초반 황희찬 선수가 골을 넣을 때까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느슨한 경기 운영을 하면서 위험한 공격을 많이 허용했고 결국 정승현의 자책골로 오만에게 동점을 허용합니다.
후반에도 골이 필요한 적극적인 공세 상황에서도 라볼피아나 빌드업 전략을 사용하면서 비효율적이고 답답한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강인과 손흥민의 개인 기량으로 오만의 밀집 수비 속에서 결승골을 뽑아냅니다. 후반 추가시간이 16분이나 주어졌고 오만은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추가시간 11분에 주민규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마무리됩니다.
경기 총평
저는 참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이해할 수 없고 지지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어떻게 월드컵은 진출한다고 해도 또다시 월드컵 본선 참사가 예상됩니다. 전술적으로 너무 구식이고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너무 보수적입니다.
우리나라의 2선은 지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래서 스트라이커가 이들을 위한 연계형으로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3명의 선수와 추가로 이재성과 어린 선수들 모두 자신들 위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아닙니다. 충분히 골을 넣을 능력과 도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죠. 그렇다면 이들이 휘젓고 다니는 수비진에서 골을 받아 넣을 수 있는 결정력과 기술이 좋은 선수가 있어야지요.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손흥민이나 황희찬을 가짜 9번으로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라볼피아나를 쓰는 것을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과연 우리보다 잘하는 팀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전방압박을 하면 우리의 이 엉성한 라볼피아나 빌드업이 먹힐까요? 지금도 이렇게 삐걱대는데요. 그리고 우리와의 경기에서 뒤로 물러서서 수비를 하는 팀들에게 이런 방식의 빌드업을 써야 하나요?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 답답한 경기력에도 선수들의 기량을 통해 승리를 했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는 이라크와 요르단을 만나 승리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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