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이적 시장 루머 찾아보느라 정신없는 한 달이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깡통 이적시장이었을까요? 아니면 남은 리그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이적시장이었을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EPL) 겨울 이적 시장
프리미어 리그의 주요 팀별로 자잘한 이적은 제외하고 굵직한 것들만 정리하고 이적 시장 행보를 평가해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니 너무 화내지는 말아 주세요.
맨체스터 시티 95점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 엄청난 기록이 달성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4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것입니다. 그렇게 앞으로도 맨시티의 세계 최강 행보는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자신이 선수들에 의존했고 과하게 신뢰를 했다고 실수를 인정했을 정도입니다. 4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은 이미 노쇠화되었고 폼이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어떤 한 포지션이 문제라고 할 것 없이 수비, 중원, 공격 모두 보강이 필요했습니다.
- 스트라이커, 윙어 - 오마르 마르무시 (1999년생, 이집트) From, 프랑크푸르트 / 이적료 약 1,125억
- 중앙 미드필더 - 니코 곤잘레스 (2002년생, 스페인) From, FC 포르투 / 이적료 약 900억
- 중앙 수비수 -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1999년생, 이집트) From, RC 랑스 / 이적료 약 600억
- 센터백, 풀백 - 비토르 헤이스 (1999년생, 이집트) From, SE 파우메이라스 / 이적료 약 555억
빠른 스피드와 터프한 리더십으로 오른쪽 수비를 책임져주던 카일 워커가 이번 시즌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생활 문제에 구설수까지 올라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맨시티는 카일 워커를 임대로 방출하였습니다.
- 풀백 - 카일 워커 (1990년생, 잉글랜드) To, AC 밀란 / 임대
아스톤 빌라 90점
최근 축구계는 스트라이커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빅클럽들이 수준급의 스트라이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스톤 빌라의 어린 스트라이커 존 두란도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PSG, 아스날, 웨스트햄 등의 자본이 풍부한 팀들이 존 두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지난여름에 웨스트햄은 아스톤 빌라에 이적을 제안했었고 존 두란도 주전 경쟁이 어려운 아스톤 빌라는 떠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빌라가 이적을 막았습니다. 이번에는 PSG 같은 팀들도 뛰어들었고 그렇다면 비싼 이적료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사우디 클럽이 이 경쟁에 뛰어들어 딜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먼저 빌라의 방출 명단입니다.
- 스트라이커 - 존 두란 (2003년생, 콜롬비아) to. 알 나스르 / 이적료 약 1,155억
- 윙어 - 제이든 필로진비데이스 (2002년생, 잉글랜드) to, 입스위치 타운 / 이적료 약 355억
- 센터백 - 디에구 카를루스 (1993년생, 브라질) to, 피네르바체 / 이적료 약 355억
- 윙어 -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1996년생, 아르헨티나) to, 레버쿠젠 / 임대
존 두란은 주전 스트라이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후보로 출전하여 쏠쏠하게 골을 넣어주던 선수였습니다. 거기에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의 공격력은 부족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격 보강이 필요했습니다. 겨울 이적 시장이기에 리스크를 가지고 오버 페이하기보다는 임대를 통해 즉시 전력감을 데리고 왔습니다.
- 윙어 - 도니얼 말런 (1999년생, 네덜란드) From, 도르트문트 / 이적료 약 375억
- 풀백 - 안드레스 가르시아 (2003년생, 스페인) From, 레반테 UD / 이적료 약 150억
- 윙어 - 마르코 아센시오 (1996년생, 스페인) From, PSG / 임대
- 윙어 - 마커스 래시포드 (1997년생, 잉글랜드) Fr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임대
토트넘 85점
우리나라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응원하는 손흥민 선수가 있는 토트넘의 상황은 말 안 해도 아실 것입니다. 최악의 성적과 함께 부상 악몽으로 항상 교체 멤버에 유소년 선수가 대거 포함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K리그를 접수하고 이적한 양민혁은 챔피언십으로 임대를 떠났습니다.
- 윙어 - 양민혁 (2006년생, 대한민국) to, 퀸즈 파크 레인저스 / 임대
골키퍼, 수비, 미드필더, 공격까지 많은 선수들이 부상 상태이고 복귀한 선수들도 다시 잔부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멀티 자원인 선수들로 돌려 막기 하거나 유소년 선수들을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포지션에서 보강이 필요했죠. 그래도 꼭 필요한 선수들만 영입을 성공하긴 했습니다.
- 스트라이커 - 마티스 텔 (2005년생, 프랑스) From, 슬라비아 프라하 / 임대
- 센터백 - 케빈 단조 (1998년생, 오스트리아) From, RC 랑스 / 임대
- 골키퍼 - 안토닌 킨스키 (2003년생, 체코) From, 슬라비아 프라하 / 이적료 약 180억
에버튼 65점
사실 에버튼은 평할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입과 방출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언급하는 것은 10명 영입이 부럽지 않은 감독 교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버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입니다. 지난 시즌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을 효과적으로 이끌었지만 클럽은 효과적인 것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그와 결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에버튼은 강등권에서 힘을 못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무직인 모예스 감독에게 SOS를 쳤고 모예스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리그 3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과연 이 결정으로 인해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65점
후벵 아모림 감독은 시즌 도중에 맨유에 부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퀄리티와 자세에 대해 문제점을 많이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팀의 주축 선수들과 각을 세웠죠. 그렇기 때문에 맨유는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맨유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엄청난 이적료를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단의 퀄리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공격진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합니다. 재정적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고, 구단주는 무한정 돈을 풀기 원치 않기 때문에 맨유는 기존 자원들을 처분해야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겨울 이적 시장에는 많은 팀들이 보수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단 임대로라도 전력 외 선수들을 처분합니다. 최강의 먹튀 안토니와 성공한 유스 출신인 래시포드를 정리합니다. 고액 연봉을 받고 있기에 맨유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윙어 - 안토니 (2000년생, 브라질) to, 레알 베티스 / 임대
- 윙어 - 마커스 래시포드 (1997년생, 잉글랜드) to, 아스톤 빌라 / 임대
결국 영입은 한 명에 그쳤습니다. 그 한 명도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어린 선수입니다. 물론 유망한 선수이기 때문에 수많은 빅클럽이 관심을 가졌고 그 경쟁에서 승리를 했기에 좋은 영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왼쪽 풀백 - 파트리크 도르구 (2004년생, 덴마) From, US 레체 / 이적료 약 450억
아스날 50점
사실 50점이면 과락입니다. 아스날도 영입이나 방출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점수를 매긴 이유는 개인적으로 저는 꼭 영입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시작 전까지 그들의 약점이었던 스쿼드 뎁스를 높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부상으로 인해 팀의 큰 공백들이 생겼고 계속해서 그 공백을 매우기 위해 애쓰며 성적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이 발생했습니다. 겨울 이적 시장 직전에 팀 공격의 핵심인 부카요 사카가 4월까지 부상 아웃입니다. 그리고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제주스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에 매우기 힘든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번 시즌 독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뒤를 그나마 쫓고 있는 팀은 아스날입니다.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윙을 영입했어야 합니다. 아무리 못해도 1명 정도는 공격진 보강이 있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루머들을 만들어내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이적 시장이 끝나니 참 허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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