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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 (EPL)/24-25 시즌

[24-25시즌 / 9라운드] 아스날 리버풀 선두 경쟁 단두대 매치

by Football nerd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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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풋볼 너드입니다.

월요일 새벽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주 재미있는 빅매치가 펼쳐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스날 리버풀, 선두 경쟁하는 두 팀의 결승전과 같은 경기입니다. 어땠는지 한번 보시죠.

> 9라운드 다른 경기 (크리스탈 팰리스 vs 토트넘)

아스날 리버풀 선두 경쟁 썸네일

아스날 계속된 전력 이탈로 신음

어떤 아스날 팬들은 답답함에 참을 수 없다고 하기도, 아르테타 감독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아스날 팬이 아닌 제 3자 입장에서 지금의 아스날, 아르테타에게 연민의 감정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자원들의 부상 이탈과 복귀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부카요 사카가 부상 복귀를 했습니다. 그리고 측면 수비 자원인 위리엔 팀버르와 중원의 신입생 미켈 메리노도 겨우 복귀를 했습니다. 반면에 중앙에서 창의성과 전진 패스로 핵심적인 공격적인 역할을 해주는 마르틴 외데고르가 장기 부상 중입니다. 그리고 수비에서 마갈량이스와 함께 듀오를 이루던 윌리엄 살라바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 정지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영입된 중앙과 측면 수비 모두 소화 가능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도 부상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스쿼드의 깊이를 더해주는 토미야스와 키어런 티어니도 부상 아웃 중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챔스까지 병행하며 선두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팀의 최적 라인업을 구성하기도 또한 험난한 일정에서 로테이션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저 중위권이라면 뭐 그럴 수 있겠지만 단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확 뒤처지는 선두 경쟁에서는 쉽지 않죠

 

리버풀 새로운 감독과 상승세

아스날과는 조금 반대의 상황입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팀의 위대한 감독 위르겐 클롭과의 동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전술적인 유사성이 있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폐예노르트의 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낸 아르네 슬롯 감독을 데려왔습니다. 같은 리그에서 조금 앞서서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 에릭 텐 하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슬롯도 의심의 시선으로 봤고 어느 정도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슬롯은 리버풀에 부임하자마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수비는 매우 안정되어 리그 내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격에도 몇 가지 개선점이 보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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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리버풀 리뷰

위와 같은 상황에서 두 팀이 아스날의 홈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리버풀이 조금 더 우세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홈이기에 무승부도 조금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아스날 리버풀 선발 라인업
아스날 리버풀 교체 선수

  • 아스날 2 : 2 리버풀
  • 9분 아스날 부카요 사카 골 (벤 화이트 도움)
  • 18분 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 골 (루이스 다이스 도움)
  • 43분 아스날 미켈 메리노 골 (데클란 라이스 도움)
  • 81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골 (다르윈 누네즈 도움)

경기는 결과로 보면 예상과 같이 무승부로 돌아갔습니다. 확실히 멤버가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아스날은 탄탄했고 홈이라는 이점으로 리버풀을 압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요즘 아스날은 주도적인 경기를 자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실리적인 모습을 보이며 결과를 가져가는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8분 만에 홈팀인 아스날의 골이 나왔습니다. 살라바 대신 센터백으로 나온 벤 화이트가 사카의 스피드를 활용한 멋진 롱 패스를 연결해 줬고 사카는 빠르게 들어가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인 로버트슨을 가볍게 제치고 골을 넣었습니다. 사카는 부상 복귀전인데도 굉장히 가볍고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의 주장 반 다이크가 흐른 공을 끈질기게 헤딩하며 골을 만들어냅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리드를 만들려는 아스날의 공세가 대단했고 결국 아스날의 강한 무기 세트 피스 상황에서 라이스의 멋진 킥에 이은 메리노의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냅니다. 이로서 아스날은 전반을 잘 마무리했고 후반에는 자신들의 장점인 탄탄한 미들과 수비력으로 지키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후반에 아스날의 수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비의 핵인 가브리엘의 부상으로 야쿠프 키비오르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팀버르도 또다시 부상으로 빠지며 어린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시발점이었는지 수비에 균열이 생기고 결국 리버풀의 골이 나왔습니다. 스트라이커인 다르윈 누네스가 중앙보다 조금 옆에서 볼을 받는 상황에서 살라가 굉장히 위협적인 침투를 가져갔고 그 움직임을 아스날 수비들이 놓쳤습니다. 누네스가 넘어지며 겨우 중앙으로 볼을 전달했고 살라는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습니다. 결국 마무리를 지었죠.

 

이번 경기도 점유율은 원정팀인 리버풀이 55%를 가져갔습니다. 패스 숫자도 훨씬 많았죠. 하지만 기대 득점(0.9 대 0.8), 빅찬스 숫자(2번), 슈팅수(9번)가 거의 같은 굉장히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경기력과 결과가 어느 정도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무승부 경기가 두 팀 모두에게 굉장한 마이너스인 경기였습니다.

일단 아스날은 홈에서 무승부라는 점과 이 경기에서 복귀 후 다시 부상으로 아웃된 위리엔 팀버르와 수비의 핵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부상으로 교체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차가 5점이 되었고 부상의 상황에 따라 다음 경기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리버풀은 더 높은 득실차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무승부로 맨시티에 승점 1점 뒤진 채로 선두 자리를 뺏기게 되었습니다. 아스날이라는 선두 경쟁을 하는 팀에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그것을 놓친 것입니다. 

확실히 두 팀의 팬들은 마음 졸이며 봤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3자 입장에서 너무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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