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카라바흐 유로파 리그 1차전 손흥민 선발 활약

토트넘이 2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 복귀했습니다. 당연히 챔피언스 리그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 리그입니다.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임에도 아직 우승컵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무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유로파 리그 우승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과연 토트넘은 이번 유럽 대항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토트넘 vs 카라바흐 경기

유럽의 변방 리그라고 할 수 있는 아제르바이잔 리그 우승팀인 FK 카라바흐와 1차전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쉬운 경기로 예상되어 손흥민을 쉬게 해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쉬운 경기인만큼 확실히 잡아야 했기 때문에 공격진은 주전급으로 꾸렸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혹사당한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손흥민은 당연 선발이었습니다.

토트넘 카라바흐 선발 라인업

• 토트넘 3 : 0 카라바흐
• 7분 토트넘 라두 드라구신 퇴장
• 12분 토트넘 브래넌 존슨 골 (도미닉 솔란케 도움)
• 52분 토트넘 파페 마타르 사르 골
• 68분 토트넘 도미닉 솔란케 골 (손흥민 도움)

그래도 중원과 수비진에는 약간의 로테이션을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 일이 발생합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라두 드라구신이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패스 받은 볼을 흘린 뒤 뒤로 돌아 잡으려고 하다가 상대팀의 빠른 공격수에게 빼앗기게 되고 완벽한 찬스를 파울로 끊어냅니다. 이 파울로 드라구신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니 토트넘은 다른 자원을 빼고 수비를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 이적한 어린 선수인 루카스 베리발이 전반 12분 만에 빠지고 벤 데이비스가 중앙으로 이동하고 왼쪽 풀백인 우도기가 들어갑니다. 어렵게 출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은 베리발은 어두운 표정으로 교체 아웃 되었습니다.

이 일로 토트넘은 약팀을 상대로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반부터 평소와는 다른 골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는 3:0으로 이겼습니다. 첫 골은 솔란케의 전방 압박이 성공하여 존슨에게 연결해 줬고 존슨이 침착하고 정확하게 반대편 골문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두 번째 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경합에서 흐른 볼을 발리슛으로 골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골은 손흥민이 오랜만에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이 솔란케 앞으로 향했고 솔란케는 침착하게 밀어 넣어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힌 후 다른 선수가 골을 기록해도 슛한 사람에게 도움이 기록되지 않지만 유로파 리그의 규정은 슛 한 사람에게 도움 기록을 주기에 손흥민이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게 됩니다.

경기의 점유율은 두 팀 모두 비슷했지만 기대 득점은 카라바흐가 훨씬 높았습니다. 비카리오의 선방쇼와 상대팀의 실책이 없었다면 이런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손흥민 도움 & 부상 의심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많이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와 같은 에너지를 보여주지 못했고 스프린트도, 속도도 많이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불안하던 그 모습이 3번째 골 이후에 주저앉으면서 현실이 되나 싶었습니다. 평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손흥민인데 70분쯤 갑자기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은 것입니다. 그러고 바로 티모 베르너로 교체가 됩니다.

아직 정확한 진단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경기를 마치고 나가는 손흥민은 한국의 기자에게 괜찮다고 했으며 좋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등 부상 같은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혹사로 몸에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정도이지만 앞으로 또다시 A매치로 한국과 중동을 오고 가야 하고 토트넘의 일정도 유럽 대항전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과 토트넘 모두 손흥민 선수를 로테이션 돌릴 거 같지 않아 큰 부상을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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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리그 1라운드 이후 순위표

이번 시즌부터 UEFA에서 주관하는 유럽 대항전의 룰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조 추첨을 하고 조별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닌 모든 팀을 하나의 조로 모아놓고 추첨에 따라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제 막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현실적으로 프리미어 리그는 우승이 어려울 것 같고 유로파 리그 우승을 노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 토트넘의 경기 스케줄

조별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토트넘의 경기 상대팀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번 정리를 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 10월 4일 / 페렌츠바로시 TC vs 토트넘
• 10월 25일 / 토트넘 vs AZ 알크마르
• 11월 5일 / 갈라타사라이 SK vs 토트넘
• 11월 29일 / 토트넘 vs AS 로마
• 12월 13일 / 레인저스 FC vs 토트넘
• 1월 24일 / 호펜하임 vs 토트넘
• 1월 31일 / 토트넘 vs IF 엘프스보리